혹시 당신이 어떤 영리 조직에 소속돼 있는데 그 조직의 리더십이 당신보고 이 조직의 지분을 나눠갖자는 제안을 건네었는가? 다음의 수학적 사실들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 0을 n으로 나누면 0이 나온다. n이 아무리 크건 작건 언제나 0이다.
- 음수를 자연수로 나누면, 그 자연수가 크면 클수록, 상대적으로 원래 수보다 덜 작은 음수가 된다. -¼ 은 -½보다 큰 수이다.
- 양수를 0보다 큰 수로 나누기만 하면 무조건 더 작은 수가 나온다.
무슨 소리냐고?
- 아직 좆도 아닌 회사의 지분을 아무리 많이 나눠보아야 좆도 아니다. 대표는 어차피 나눠봐야 0인 것 선심쓰듯이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 결과가 좆망일 것 같은 사업은 이미 그 자체가 하나의 위험이어서, 분산하면 작아진다. 망한 규모가 같다면, 같이 책임지고 망해 주는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더 이득인 것이다.
- 조금이라도 이득이 생길 것 같은 사업의 지분을 정말로 남과 나누고 싶어하는 사업주는 없다.
혹시 여기까지 읽고서도 대표가 지분을 나눠갖자는 소리에 흔쾌히 수락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당신도 당신 대표도 모두 초등학교에 재입학하여 각자 자기의 분수의 나눗셈 계산법을 좀 배우는 것이 좋다.
